[베일 벗은 밴드 게임, 그 여파는] <하> 다앙한 지원정책, 모바일게임 가뭄에 단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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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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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캠프모바일 박종만 공동대표는 10일 밴드 게임 서비스 출시 전략을 통해 “밴드 게임은 ‘Play with BAND’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 개발사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익을 위한 전략보다는 상생에 초점을 맞춰 모바일게임 시장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캠프모바일은 지난 4일, 게임인재단(이사장 남궁훈)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캠프모바일은 밴드 게임 서비스 기간이 1년 이상 경과된 게임에 대해서는 플랫폼 수익의 1/4에 해당하는 5%의 수익을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게임인재단에 기부하게 되며, 게임인재단은 이를 개발사 인큐베이팅, 개발자 역량 육성, 특성화고 지원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캠프모바일은 게임인재단이 기획한 ‘힘내라! 게임人상’ 수상 게임이 밴드 게임에 입점할 경우 초기 이용자 모객을 위한 마케팅 또한 지원하기로 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 중소개발사들의 게임이 제대로된 마케팅 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잊혀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런 지원 정책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은 “마케팅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여기 저기 수수료를 지불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 게임 업계의 현실”이라며 “낮은 수익 셰어 비중과 개발사 지원 정책을 추구하는 새로운 게임플랫폼의 등장은 봄 단비 같은 일”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밴드 게임의 향후 사업 전략이 중소개발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수수료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이제 막 서비스를 준비중인 밴드 게임이 카카오 게임과 정면으로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밴드 게임과의 연계로 영향력 확대에 나선 네이버 앱스토어 역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석권한 구글플레이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수수료 인하 외에도 카카오 게임 및 구글플레이와 경쟁할 수 있는 밴드 게임과 네이버 앱스토어만의 차별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밴드 게임 뿐 아니라 네이버 앱스토어 역시 인기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라이데이 프리앱’ 이벤트를 비롯, 네티즌을 대상으로 앱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베타존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밴드 게임이 중소개발사를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네이버 앱스토어와의 정책 연계를 보강한다면 수익과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새로운 게임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중소개발사 대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유저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개발사의 수익 증대를 의미한다”라며 “밴드 게임의 등장으로 중소개발사들의 열악한 환경이 보다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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