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산시 동문동 서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한 강의실.
30~50대의 여성 24명이 강사의 설명에 따라 커다란 기계를 분해하고 조립하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사진설명〉10일 서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자동차부품 조립과정’에서 경력단절여성들이 자동차변속기 분해 조립을 실습하고 있다
이들은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문제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가 재취업에 도전한 경력 단절 여성이다.
서산 경력단절여성, 취업 열기‘후끈’
지난달 10일부터 서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직업교육훈련 과정의 하나인 ‘자동차부품 조립과정’에 등록, 매주 5차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워낙 복잡한 기계인데다 생소한 용어가 많다보니 어려울 법도 하지만 수업을 듣는 여성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진지함이 가득하다.
강사 임희래(45) 씨는 “솔직히 처음에는 여성 교육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올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웬만한 남자들보다도 열심”이라며 “수강생들의 재취업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조립과정은 서산오토밸리 등 자동차 전문산업단지 내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능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수료생 22명 중 19명(91%)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올해 자동차부품 조립과정 외에도 단체급식 조리기능사, 전산회계 전문가, 어린이 영어지도사 등 4개의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직업 상담, 구인 구직 연계, 취업정보 제공, 모의 면접 등 종합적인 취업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801명의 여성에게 새로운 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등 여성 재취업의 전당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