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무릎·어깨통증↑…보온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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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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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나들이나 등산 등 외부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때는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었던 탓에 관절이 굳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관절부상이 일어나기 쉬워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된다. 근육이 수축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어져 혈액순환 기능은 떨어진다. 나아가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관절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도 기온이 내려갈수록 굳어지기 쉽다. 이에 따라 뼈끼리 마찰력이 커져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통증이 발생한다.

노규철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골관절센터 교수는 “관절염·오십견 등 관절 질환이 있으면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에 무리 없이 활동을 하다가 기온이 내려가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한림대의료원]


전문의들은 기온차가 클수록 관절 부위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내 온도를 25~27도로 유지하고, 외출할 때는 담요나 카디건을 챙기는 것이 좋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새벽에는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할수록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덜하기 때문이다.

달리기, 테니스 등 과도하게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피하고 산책이나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단 운동 후 관절통이 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외출이 힘들만큼 악화될 수 있다. 

무릎에서는 내부의 반달 모양 연골판이 손상돼 소리가 나는 반월상연골파열, 무릎을 덮고 있는 삼각접시 모양의 뼈인 슬개골 안쪽 연골이 약해져 통증이 심한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많이 나타난다. 

어깨 통증은 오십견과 회전근육파열이 대표적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생겨 관절운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회전근육파열은 팔을 들고 움직이는데 중요한 4개의 근육(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이 많이 느껴진다.

노규철 교수는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관절강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일명 뼈주사는 염증이 심할 경우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관절연골을 손상시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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