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위니아만도 임직원 반대에 결국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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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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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니아만도 노조 "일단 생산현장 복귀...이후엔 전략적 투자자 찾는데 주력할 것"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KG그룹이 결국 위니아만도 임직원의 강력한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KG이니시스는 11일 "위니아만도의 인수를 위해 MOU 체결 후 실사 등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MOU체결 직후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인수작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26일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인 CVC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인수를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위니아만도 임직원이 KG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지난달 31일부터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벌이면서 매각 과정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이달 2일부터는 생산직과 사무직 전 직원이 업무를 중단하면서 조업에도 차질을 빚었다.

위니아만도 노조 측은 그동안 MOU 체결 과정에서 회사가 분할·합병·양도·매각시 70일전 조합 통보를 해야 한다는 단체협약 제33조 1항을 어겼다며 양 측의 밀실계약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KG그룹이 회사 인수에 따른 비전이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KG그룹의 인수합병(M&A)현황을 보면 매각대금를 위해 인수를 위한 페이퍼컴퍼니 설립 후 피인수 회사의 부채증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KG이니시스의 인수 철회로 위니아만도는 다른 주인을 찾게 됐다.

위니아만도 노조 관계자는 "우선 열흘 동안 전면파업으로 중단됐던 생산라인을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빨리 찾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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