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3사의 영업정지가 진행 중이지만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기간별로 이통사 한 곳만 정상 영업이 가능해 유통 채널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격이지만 제조사들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영업 정지라는 암초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전 세계 125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이 5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출시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시장에 나온 것이다.
오히려 SK텔레콤이 27일부터 출시를 강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조기 출시된 상황이다.
전 세계 동시 출시된 11일은 LG유플러스 한 곳만 정상 영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삼성 기어 핏, 삼성 기어2와의 연동을 통한 건강관리 기능 등 품질 경쟁력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5는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 기능을 탑재해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하면 실시간 심박수 등 건강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출고가도 86만6800원으로 90만 원대가 주를 이뤘던 전작들과 달리 가격도 낮췄다.
갤럭시S5를 시작으로 팬택의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 아이언2’도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초 팬택은 4월 중으로 아이언2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통사 영업지로 인해 출시시기를 놓고 고심한 끝에 이달 중 공개 행사를 열고 다음 달 초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IT전문 사이트 폰 아레나에 따르면 베가 아이언2에는 세계 최초로 퀄컴 스냅드래곤 805칩이 탑재되고 5.5인치 풀HD 화면과 1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다.
소니도 엑스페리아Z2의 출시시기를 5월 중으로 잡고 있다.
소니는 당초 지난달 20일 소니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엑스페리아Z2의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통사 영업정지로 인해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소니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 2014’에서 엑스페리아Z2를 공개했다.
5.2인치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퀄컴 2.3GHz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3GB 램, 32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탑재하고 네트워크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이통사 영업정지 속에서 출시되는 신제품들이 각각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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