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더 멀리 나가는 조작 공인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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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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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협회[사진출처=일본야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수습기자 = 일본 프로야구계에 공인구 조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10일 “올해 프로야구에서 사용 중인 공인구의 반발 계수가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NPB는 지난달 29일 각 구장에서 사용된 공을 수거해서 조사한 결과 세이부돔을 제외한 5개 구장에서 사용한 공이 제한 반발 계수인 0.4234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5개 구장에서 사용한 공이 평균 반발 계수는 0.426이었고 도쿄돔에서 사용한 공은 반발 계수가 0.428에 이른다.

반발 계수가 0.001 상승하면 야구공의 비거리는 20cm 늘어난다. 반발 계수가 높아질수록 홈런을 치기 쉬워지고 홈런 비거리도 상승하는 것.

현재 정규시즌 69경기가 진행됐는데 총 110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 당 평균 1.59개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보다 0.2개 많은 수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무라타 슈이치가 비거리 150m 초대형 홈런을 기록하는 등 기이한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홈런 개수의 증가와 비거리 상승은 관중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그러나 조작을 통한 기록 양산은 리그의 질 하락과 기록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NPB는 과거 2012년 시즌 때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으로 관중 흥행에 실패하자 2013년 시즌에 몰래 공 반발 계수를 높였다가 발각돼 망신을 당한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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