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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PI.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둘러싼 당 내홍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6·4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련이 국면전환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새정련은 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3월 첫째 주 31%로 시작한 새정련은 한 달여 만에 5%p의 지지율이 빠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1%p 상승한 44%로 조사됐다. 3월 첫째 주 39%를 기록한 새누리당은 한 달여 만에 5%p 상승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는 26%였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새누리당과 새정련의 지지도 격차는 이번 주에도 줄지 않았다”면서도 “새정련이 신당 창당 선언 시부터 견지하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함으로써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새정련은 이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축으로 ‘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대권주자들이 모두 합류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하지만 ‘무지개 선대위’를 띄운 새정련이 반전 계기를 마련할지는 미지수다.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지지율이 심상치 않아서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새정련의 호남 지지율은 49%에 그쳤다. 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수치다. 새누리당의 호남 지지율은 16%였다.
이밖에 서울은 ‘새누리당 42% 대 새정련 29%’, 인천·경기 ‘40% 대 27%’, 대전·세종·충청 ‘45% 대 21%’, 대구·경북 ‘60% 대 13%’ 부산·울산·경남 ‘57% 대 21%’ 등을 기록했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한 호남 민심이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전국선거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표심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다. 응답률은 17%(총통화 7151명 중 1203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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