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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2014] 톱랭커들, 첫날 ‘아멘 코너’에서 쩔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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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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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히메네스, 볼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USPGA챔피언십 우승자 더프너는 13번홀에서 9타 기록

오거스타내셔널GC 12번홀 그린(가운데 벙커로 둘러싸인 곳)과 13번홀 티잉 그라운드(벙커 뒤쪽 쑥 들어간 곳). 11번홀 그린은 사진 아래 왼편에 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의 11∼13번홀을 ‘아멘 코너’라고 부른다.

홀 자체가 어려운데다 개울이 있고 바람이 수시로 불어, 선수들은 세 홀을 잘 지나게 해달라며 기도한다는 데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올해 첫 라운드에서 아멘 코너는 악명을 떨쳤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세 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핀도 그린 가장자리에서 각각 6야드 7야드 4야드 떨어진 곳에 꽂힐 정도로 구석에 위치했다.

지난해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12번홀(길이 155야드)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역시 선두를 달리다가 이 홀에서 볼이 개울에 빠진 바람에 2타를 잃고 선두에서 내려갔다. 1992년 이 대회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첫날 이 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세계랭킹 15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3언더파로 잘 오다가 11번홀(파4·길이 505야드)과 12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도 이 세 홀을 ‘보기-보기-파’로 마무리했다. 13번홀(파5·길이 510야드)에서는 볼을 움직여 벌타를 받기도 했다. 지미 워커(미국)도 세 홀을 ‘보기-파-보기’로 채웠다.

11번홀은 이날 평균타수 4.474타로 ‘난도 랭킹’ 1위에 올랐다. 버디는 단 2개 나왔다. 리안 무어(미국)와 토마스 비욘(덴마크)이 그 주인공이다.

12번홀은 이 코스에서 길이가 가장 짧지만, 이날 평균타수는 3.423타로 난도 랭킹 2위까지 치솟았다. 첫날 버디는 단 6개 나왔다.

13번홀의 평균타수는 4.711타로 18개홀 중 둘째로 쉬웠다. 이글 2개와 버디 41개를 쏟아냈다. 그런데도 톱랭커들중 이 홀에서 스코어를 잃은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지난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이 홀에서 9타를 치고 말았다. 그는 후반에 44타를 친 끝에 이날 8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한편 첫날 선두 빌 하스(미국)는 이 세홀을 ‘파-파-버디’(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2∼4라운드에 화창한 날씨가 예보돼 그린은 더 딱딱해지고 바람은 여전히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아멘 코너의 스코어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아멘 코너를 잘 건너지 않고는 우승경쟁에 들 수 없을 듯하다.

 

오거스타내셔널GC 12번홀(파3) 그림. 깃대 뒤쪽끝 사각형으로 된 곳이 13번홀(파5) 티잉그라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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