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밀어낸' 위니아만도, 새 주인 찾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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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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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 입찰 방식 가능성 ↑...위니아만도 임직원 "회사와 시너지 낼 전략적 투자자 원해"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위니아만도가 다시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씨티벤처캐피털(CVC)은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새로운 인수자 모집에 나설 전망이다.

매각 방식은 프라이빗 딜(개별거래)가 아닌 공개 매각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VC는 지난 1999년 UBS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니아만도(당시 만도기계)를 1251억원에 인수한 후 UBS캐피털 지분을 추가 인수해 현재까지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CVC는 지난 2011년부터 매각자문사로 맥쿼리를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지난달 자문사를 골드만삭스로 바꿔 재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CVC는 회사 가치 훼손 우려로 인해 공개 입찰 대신 프라이빗 딜 형태로 매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위니아만도 임직원의 극심한 반대로 매각이 무산되자 공개 매각 쪽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위니아만도의 인수 후보군으로 렌털 서비스 사업이나 방문판매(방판) 능력이 강한 국내 중견 가전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CVC와 KG이니시스는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위니아만도 임직원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보름만에 매각 철회 의사를 밝혔다.

위니아만도 임직원은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인수대금 부담을 회사에 전가시켜 경영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인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며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열흘 간 반대 시위를 벌였다.

회사 노조 관계자는 "일단 회사 정상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매각 일정은 아직 나온 것이 없지만 위니아만도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가 조속히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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