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미국 워싱턴) 김정우 기자 = 한국과 세계은행(WB)이 신흥국 인프라 개발 지원을 위한 공동 재원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한국 정부와 세계은행 간 협력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최근 WB에서 논의중인 개도국 인프라 개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그 결과 한ㆍWB 공동 재원을 조성해 신흥국에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
현 부총리는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 속에서도 빈곤 퇴치와 공동번영을 위해 고심하는 WB와 김 총재에게 격려와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이날 자리에서 김 총재에게 지난해 개소한 WB 한국사무소가 조속히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김 총재는 WB 한국사무소의 개소를 환영한다며, 우리나라와 WB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이 공동연구를 추진 중인 '한국의 교육혁신 방안'에 대해선 결과물을 토대로 11월에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현 부총리는 김 총재가 세미나에 참석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에 김 총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 부총리는 또 김 총재에게 한국인 여성 최초로 WB 국장에 선임된 소재향씨의 사례를 언급,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들이 WB에서 더 많은 진출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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