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방한때 대한제국 국새도 같이올까?..韓美 정부 환수문제 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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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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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어보 한국 반환 촉구 청원' 카페 메인 화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오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대한제국 국새와 조선왕실어보 등이 반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제국 국새 반환촉구 청원서를 외교부에 보낸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는 11일 "외교부로부터 오바마 방한에 맞춰 ‘국새’ 반환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뉴시스가 12일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번 ‘국새 반환 촉구청원서’에 대한 답신에서 “현재 미국 내에 소재한 대한제국 국새 등 총 11점을 우리나라로 인계하기 위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환수가 추진되는 국새들은 대한제국 옥새인 ‘황제지보’와 LA카운티박물관(LACMA)에 있던 문정왕후 어보 등 11점이다.

LACMA 측이 반환키로 한 문정왕후 어보는 8개월째 공식 전달이 미뤄지고 있고, 지난해 11월 국토안보부가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압수한 황제지보 등 10점의 문화재 또한 압류상태에 놓여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범국민적 환수운동인 ‘응답하라 오바마–왕의 귀환편’을 벌이고 있고, 워싱턴과 뉴욕 등 미주한인사회도 오바마 방한 시 국새들을 반환해 달라는 백악관 온라인 청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미군 사병이 불법취득한 한국 문화재들이 미국에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올 때 돌려달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청원은 워싱턴DC 지역의 한인들이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혜문 스님이 미주 강연에서, 문정왕후 어보 환수를 합의한 지 반년이 흘렀지만 절차상의 이유로 반환이 지연되고 지난해 11월엔 대한제국 국새 등을 국토안보부가 압수한 사실을 거론하며 반환 촉구운동이 시작됐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009년 이후 6ㆍ25전쟁 당시 분실된 대한제국 국새 및 조선왕실어보 등의 행방을 찾아 왔다. 2013년 안민석 의원 등과 LA 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한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운동을 진행하면서 6ㆍ25전쟁 시기의 도난품임을 입증, 반환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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