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개혁공천' 급부상 광주ㆍ전남 선거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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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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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무공천 철회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광주ㆍ전남지역 지방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가 새정치 기치로 내걸었던 창당정신이 퇴색된 만큼 개혁공천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6ㆍ4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성패는 개혁공천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경력이 화려하지 않아도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신인은 반드시 추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공천 철회로 상처를 입은 안 공동대표가 지방선거로 프레임 새판 짜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안 공동대표의 개혁공천에 대한 강한 의지는 옛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ㆍ전남지역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정가는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역단체장ㆍ광역의원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공론조사와 여론조사 50%씩 반영 △100% 공론조사 반영 △100% 여론조사 반영 △당원투표 50% + 여론조사 50% 반영(국민참여경선)의 4가지 안을 결정했다.

지역정가에서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경선에도 이 같은 룰이 준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선방식이 모두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옛 민주당 인사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광주ㆍ전남지역의 경우 당원 기반이 약한 안철수 공동대표 측을 배려, 공론조사와 여론조사 50%씩 반영하는 '개혁공천'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광주ㆍ전남의 경우 새정치를 주창해온 안철수 바람이 거셌던 점을 감안할 때, 인적 쇄신이 단행되지 않을 경우 '도로 민주당'이란 질타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개혁공천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예비후보들의 반응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전남 여수시장 주철현 예비후보는 공천방침이 확정되자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민의 왜곡을 막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당원과 국민의 결정을 존중하며 다른 예비후보들과 협의해 시민의 뜻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경선방법으로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옛 민주당 인사인 김영규 예비후보는 "무공천 결정에 따라 그동안 시민과 정책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왔는데 이제는 경선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신경을 써야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개혁공천을 바라는 시민단체의 요구도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부담이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6·4 지방선거 광주 연대회의는 지난 10일 기초공천 무공천 철회는 정치개혁의 의지가 퇴색한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에서부터 기초공천제의 폐해를 극복할 개혁 공천을 통해 국민과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 정치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처럼 개혁공천론이 급부상하면서 광주ㆍ전남지역의 새정치연합과 옛 민주당 출신 간 지분다툼 등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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