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SSAT, 달라진 출제 성향… 영웅을 판별하는 이해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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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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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토르, 수퍼맨, 울버린, 아이언맨. 이 중 성격이 다른 영웅은?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나온 질문이다. 이는 SSAT 출제 성향이 단순 암기식보다 종합적인 이해능력을 요구하는 쪽으로 바뀐 것을 보여준다.

삼성 측은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고르기 위해 이처럼 출제 성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전처럼 기출문제집에 의존해온 응시자들은 확 바뀐 SSAT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13일 SSAT가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20분까지 서울 대치동 단국대부속고등학교 등 85개(서울 73곳, 지방 12곳) 고사장에서 열렸다. 이날 SSAT 응시자는 인턴직 2만 명을 포함해 지난해와 비슷한 약 10만 명이 몰렸다.

매년 SSAT 응시 인원이 관심을 끌지만 올해는 달라진 출제성향도 이슈화되고 있다. 응시자들이 적잖게 당황했다는 것이다. 한 수험생은 “독해능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기존 기출문제집 등에 나온 출제 성향과 달라 공부했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그룹은 단기 집중학습에 의한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SSAT 내용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가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4가지 평가 영역에는 시각적 사고를 추가했다. 특히 상식 영역에서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했다.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전 문항 수는 175개에서 160개로 줄였다. 시험 시간은 140분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오히려 모자란 감이 컸다는 게 다수 응시자들의 반응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약 9000명의 대졸 공채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상반기에만 4000~5000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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