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강석주가 이날 멕시코 노동당 대표단을 만나 담화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내각 부총리에서 해임된 강석주가 당 비서직을 새로 맡게 됐다는 의미다.

북한 인공기<자료사진>
북한 외교분야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강석주가 김영일 후임으로 국제담당 비서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석주는 북한의 '제갈공명'으로 불리며 24년간 북핵협상과 대미외교를 주도해온 인물로, 1990년대 초 불거진 북한 핵개발 의혹 해결을 위한 북ㆍ미회담의 북한 측 대표단장으로 활동했고 북ㆍ미관계의 기본 문법이 됐다고 할 수 있는 '제네바 기본합의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관측대로 강석주가 당 국제담당 비서를 맡았을 경우, 북한은 새로운 외무상에 리수용을 임명한 것을 시작으로 당과 내각의 외교 수장을 다 교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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