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현재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1호 공정’으로 불리고 있는 수도권 통합개발 계획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일체화 계획’를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가 총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 둬웨이(多维)는 앞서 10일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수도권 일체화 개발 계획을 추진할 '수도권 통합개발 영도소조'를 만들것이라며 과거 톈진시 당서기를 역임하고 현재 국무원 부총리와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이하 개혁소조) 부조장직을 맡고 있는 장가오리 정치국 상무위원이 소조 조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도권 통합개발 계획은 시진핑 주석의 ‘1호 공정’이라 불릴 정도로 중앙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월 26일 시진핑 주석은 전문가 좌담회 석상에서 ‘징진지 일체화 계획’의 전략적 구상방안을 내놓고 이를 국가급 사업으로 격상시키고 각 지역기능의 재배치와 협조를 지시했다. 리커창 총리도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 보고서에서 올해의 역점 사업으로 환보하이만 및 징진지 지역경제 협력’, ‘징진지 일체화’개발 계획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사실 수도권 통합개발 사업은 2004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처음 공표했으나 베이징ㆍ 톈진ㆍ 허베이성 등 지역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지난 10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이에 시진핑 지도부는 이를 국가급 전략으로 격상시켜 영도소조를 만들고 정치국 상무위원이 직접 총지휘함으로써 지도부의 추진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앞서 2000년 중국은 국가급 전략사업인 서부대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국무원 산하에 '서부지역개발영도소조' 만들고 주룽지 전 총리와 원자바오 전 부총리가 직접 조장ㆍ부조장을 맡아 적극 추진한 선례가 있다.
매체는 정치국 상무위원, 상무부총리, 개혁소조 부조장으로서 중국 공산당 권력서열 7위인 장가오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과 톈진시 당서기 재임 당시 쌓은 풍부한 경험 등에 비추어 그가 영도소조 조장의 적임자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 부총리가 영도소조 조장을 맡음으로서 중국 중앙정부의 수도권 통합 개발계획에 대한 의지와 결심을 보여줄 수 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이 직접 나서서 사업을 총괄 지휘한다면 아래 지방정부도 적극 협조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장가오리는 현재 상무부총리로서 중국 재정ㆍ발전개혁ㆍ국토자원ㆍ환경보호ㆍ주택건설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경제전문가로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개혁소조 부조장을 맡고 있는 그가 중국 개혁개방 현대화건설의 중요한 사업으로 여겨지는 수도권 통합 개발 계획 책임자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또한 장 부총리는 지난 5년 톈진시 당서기로 재임하며 톈진 빈하이신구를 국가급 전략개발구로 조성해 톈진시 경제개발 이끌고 과거 11차5개년 계획에서 환보하권 경제발전계획에 직접 참여해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메리트다.
실제로 장 부총리는 벌써부터 수도권 통합계획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3월 31일부터 4월1일까지 랑팡(廊坊), 창저우(滄州), 바오딩(保定) 등 허베이성 도시를 시찰하며 베이징에 있는 일부 대학과 과학원ㆍ양로원ㆍ의료시설 등을 유치해 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시찰에는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성 당서기,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성 성장, 주즈신(朱之鑫) 발개위 부주임, 저우성셴( 周生賢) 환경보호부 부장이 함께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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