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원회에서는 56층 규모 ‘드림타워’ 건설이 타당한지 여부를 확정짓는 행정절차가 다뤄진다.
도당은 이어 “무분별한 중국자본 유치문제로 도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 이라며 “대규모 카지노시설을 사실상 목적으로 하는 초고층 빌딩을 가장 복잡한 도심의 한가운데 건설하겠다는 발상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특히 “앞으로 이 문제는 제주발전의 방향과 관련한 매우 상징적인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 며 “유사한 수준의 제2, 제3의 초고층 타워 건설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자본의 국내 카지노산업 진출이 첫 허용됨에 따라 국내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다” 며 “이미 공급과잉 및 특혜 논란, 앞으로 내국인 허용 전환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당은 “제주는 카지노가 아니라 제주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자산, 환경과 문화가치를 극대화하는 산업전략과 1차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제주의 청정산업 육성과 관광을 통해 얼마든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며 “큰건 한 방으로 경제를 일으켜보겠다는 ‘로또식 발상’으로는 더 이상 도민의 삶을 책임질 수 없다”고 질책했다.
아울러 “드림타워 건설문제는 제주의 발전방향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로, 도민합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 이라며 “지금 추진되고 있는 드림타워는 드림타워가 아닌 스트레스 타워” 라며 “이를 일사천리로 진행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도민들의 생각과 의견부터 신중히 물어야 한다. 제주도정은 당장 드림타워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드림타워는 국내 동화투자개발(주)과 중국자본인 녹지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높이 218mㆍ56층의 쌍둥이 빌딩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최근 사업자측이 콘도미니엄 1260실과 카지노 운영을 위한 위락시설 면적을 기존 5255㎡에서 4만1572㎡로 국내 최대 규모의 카지노시설을 확대할 것을 변경 요청하는 등 건축허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