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은 스모그가 뒤덮은 베이징시. [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회색도시 베이징이 올해 안으로 거대한 '그린로드'를 조성해 녹색도시로의 변화를 추진한다.
13일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에 따르면 시민의 휴식공간과 깨끗한 도심조성의 일환으로 베이징 도심 얼환(二環 제2순환도로)을 둘러싸고 건설되는 녹색 도로가 빠르면 오는 10월 내로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 녹색도로는 도심 녹지조성계획의 일환으로 베이징 내 20여개의 공원을 관통하는 길이 87km, 면적 4609ha에 달하는 대형 산책로로 조성된다.
현재 4개 지역 30km에 달하는 구역의 녹색도로 건설을 이미 완료한 상태며 빠르면 올해 10월 1일 국경절 전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베이징시 원림녹화국의 도시화부서의 관계자는 “올해 얼환을 둘러싼 도시내 녹색도로 건설을 완료할 것”이라며 “얼환 도로 및 하천을 따라 도시 녹지 공간을 조성해 시민에게 편의 시설과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계획을 통해 시멘트로 둘러싼 회색 도심을 녹색 도시로 변화시키고, 얼환 주변에 19개의 녹색 원림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무 11만 그루를 심어 공기 중 이산화탄소 1만2000t을 흡수하는 대기 정화 효과도 낼 계획이다. 이는 매년 2200만대의 소형 배기량 차량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 수치다.
지난해 베이징시는 5년 내 1000km에 달하는 녹색도로 건설 계획을 통해 도심공기정화 및 청정도시 구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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