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김용서 경사는 휴무날로 아내와 함께 산서초등학교 방향으로 드라이브하다 귀가 중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사다리를 이용, 2층 창가에 올라가 구조방법을 모색하다 굴삭기가 도착하자 아기를 안고 굴삭기 삽을 타고 내려와 구조하고 잠시 후 도착한 소방관에게 집안에 아무도 없음을 알리고 남편에게도 전화하여 화재상황을 알렸다. 이후 김 경사는 119와 협조하여 아기와 엄마를 충남대 병원으로 후송시켜 인명을 구조한 후 바로 현장을 떠나 자신의 선행을 감추는 겸손함까지 보였다.
‘굴삭기 영웅’이 밝혀진 것은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던 동료직원이 4월 2일 보도된 "‘굴삭기 영웅’ 불길 속 모자 극적 구조" 제하 중앙지 등 뉴스를 보고 김 경사가 그 주인공임을 알게 되어 경찰서에 ‘선행경찰관’ 보고를 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김용서 경사는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굴삭기 영웅'으로까지 호칭 된 것에 대하여 겸연쩍어하며 “경찰관이라면 누구든지 이런 상황을 목격했으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앞장서서 인명을 구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용대 둔산경찰서장은 김 경사의 선행사실을 뒤 늦게 보고받고 ‘대전을 안전하게, 시민은 행복하게’라는 대전경찰의 슬로건을 적극 실천한 김 경사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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