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데크∙둘레길∙텃밭 갖춘 조경 특화 아파트에 눈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아파트 조경 설계가 눈부신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거주 중심의 주택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단순히 눈으로 보는 설계를 뛰어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조경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고속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하는 반포자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조경 특화아파트로 유명하다. 단지 내 다양한 공원과 벚꽃길, 실개천, 인공연못 등의 다양한 조경 공간이 조성됐다.

조경 설계가 분양 성패까지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매김하자 주택 업계도 다양한 조경 설계를 쏟아내고 있다. 주차장을 지하화해 지상 공간에 녹지와 산책로, 주민 이용공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조경 설계는 기본이다. 최근에는 단지 내 캠핑장, 둘레길, 텃밭,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정원, 물놀이 공간 등을 갖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힐링 열풍과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풍조에 맞춰 입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조경특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여 단지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업계의 조경 설계 경쟁이 평면 설계만큼이나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다양한 조경 설계가 적용되는 아파트에 대한 소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는 호반건설이 이달 말 63~113㎡(이하 전용면적) 1834가구 대단지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중앙부에 넓은 잔디마당과 연못을 비롯한 수공간이 들어선다. 또 단지 외곽으로 1.2㎞(풀코스), 단지 내부로 600m(하프코스) 길이의 산책로를 조성하며 다양한 테마의 조경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두번째 푸르지오인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이웃과 소통하는 즐거운 마을이라는 콘셉트로 조경시설이 꾸며진다. 또 시니어 세대를 위한 복합멀티 공간으로 운동시설과 작물 재배를 위한 텃밭 등이 조성되는 로맨스 가든, 나무와 꽃들을 보며 산책과 휴식을 할 수 있는 테마 숲길 힐링포리스트도 갖춰진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59~84㎡로 구성된다.

충주2차푸르지오 로맨스가든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분양예정인 ‘한강센트럴자이’는 최근 인기 트렌드인 아웃도어 캠핑 열풍에 발맞춰 소형 캠핑데크를 시공할 계획이다. 한강센트럴자이는 70~100㎡ 총 4079가구 규모로 3481가구를 오는 5월 1차로 먼저 선보인다.

대우건설이 이달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하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에는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1㎞의 산책로와 1.7㎞의 자전거전용도로가 설계됐다. 또한 한강과 한강수변공원이 인근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한강 및 근린공원과 연계한 자연친화적인 공간과 단지 중앙에 넓은 잔디마당을 조성한다. 이 단지는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29층 11개동 총 1066가구 규모로 93㎡ 257가구, 101㎡ 805가구, 114㎡(펜트하우스) 4가구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 이후 계약 4일만에 100% 완판된 ‘창원 한신휴플러스 오션파크’에 특화된 조경을 선보인다. 수변 인접 단지의 특성을 반영해 친수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며 부대시설 옥상에도 조경설계를 반영한다. 이외에도 스포츠 가든, 플레이 가든,  포레스트 가든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3층 12개동, 총 684가구 69~84㎡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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