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웹툰의 진화가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또 다른 이유는 모바일 메신저 및 게임과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은 웹툰과 비슷한 취향을 지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웹툰과 메신저, 게임의 조화를 통해 폭발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네이버가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 웹툰 사업은 ‘라인 웹툰’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라인 웹툰은 언어 사용 인구가 많은 영어와 중국어로 서비스할 계획이며 이미 영어권에서는 ‘신의탑’과 ‘노블레스’, ‘소녀더와일즈’가, 중국어권에는 ‘이말년 서유기’ 등을 선정, 번역 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직 라인 웹툰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연동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라인 카메라’처럼 내부 카테고리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지만 별로의 앱으로 출시, 독립적인 확장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라인 웹툰과의 적극적인 연동으로 라인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따라서 이미 4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 라인이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 웹툰까지 아우른다면 사용자 증가와 내부 서비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
메신저 뿐 아니라 게임 역시 웹툰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이미 웹툰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으로 좋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웹툰 하단에 게임과 관련된 광고 작화를 작가가 직접 제작, 일률적인 홍보 마케팅이 아닌 독자들의 취향과 스타일을 제대로 공략해 새로운 마케팅 툴로 각광받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CJ E&M 넷마블의 액션 MORPG ‘미스틱파이터’가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과 제휴를 맺고 특별 웹툰 ‘파괴액션스쿨’을 공개했으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퍼즐 RPG ‘로스트판타지’ 역시 인기 웹툰 ‘소녀더와일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게임과 웹툰과의 시너지 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웹툰의 진화는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 산업의 성장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과 모바일 메신저, 그리고 게임은 가장 잘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디지털 콘텐츠”라며 “적절한 협력을 통해 다각적인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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