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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경제, 정세 불안정으로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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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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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시 일부를 장악한 친러시아 무장 분리주의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명 이상이 숨지는 유혈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GDP의 30%를 차지하는 공업이 집중하는 도네츠크는 친러시아파 시위에 의한 혼란으로 생산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은 러시아 수출용 군수 산업, 항공우주 산업 공장이 집중돼, 대러시아 수출도 급감하고 있어 경기 후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신정부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로 예측하고 있으나 공업지대인 동부지역의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외 채무액이 총 1400억 달러에 달하는 한편 외화준비고는 150억 달러로 바닥이 보이고 있다. 올해 6월에 상환기간이 돌아오는 10억 달러를 포함해 연내에 총 130억 달러의 상환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에서 향후 2년간 27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실시를 발표해 디폴트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IMF가 융자 조건으로 내세운 구조개혁을 단행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신정부는 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와 에너지 보조금 등 약 43억 달러의 세출 삭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삭감, 담배·주류세 인상 등을 발표했으나 국민의 반발도 예상돼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신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5%였던 재정적자를 2016년까지 2.5%대로 끌어올려 경제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궤도에 올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나 IMF로부터 혹독한 긴축책 시행을 조건으로 지원을 받은 바 있는 그리스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장기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정세 불안정으로 인해 설비투자가 둔화돼 있어 긴축책으로 인한 내수 감소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도 그리스처럼 같은 실패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신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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