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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10억명 사라진다" 하루 2천원 못 버는 빈곤층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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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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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신흥국의 10억명 중산층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지난 수십년간 신흥국의 높은 경제성장으로 빈곤에서 벗어난 신흥 중산층들이 다시 빈곤층으로 추락할 위기에 빠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경고했다.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경제 성장마저 둔화되면서 주요 산업들도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도 꺼려하면서 경제 악순환은 되풀이됐다. 특히 신문은 중국 인도 등에서 견고한 중산층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며 취약한 중산층을 꼬집었다. 중국 인도 등은 21세기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온 주역들이다. 

신흥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는 제기됐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으로 수년간 세계 경제가 기대 이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은행도 신흥국 경제성장이 2008년 금융위기 전에 전망한 수치보다 평균 2~2.5% 낮을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그렇다면 10억명의 중산층 기준은 어느정도 일까.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하루 2달러를 기준으로 이하를 빈곤층, 이상을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다른 경제학자들은 하루 10달러 이상을 벌어야 중산층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FT와 세계은행의 122개 개발도상국 소득분배 분석을 보면 1970년대 이후 수백명의 중산층이 생겨났다. 이들의 하루 소득은  2~10달러(2010년 기준)인 취약한 중산층이다. 이들은 총 28억명 또는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FT는 이 중산층이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집단이라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하루 소득이 하루 2~3 달러에 그친 인구는 9억 52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중산층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계층이다. 

이번 분석을 통해 경제성장과 빈곤감소 간 상관관계가 상당히 밀접하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경제성장이 높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비롯한 멕시코 터니 인도네시아 등에서 깊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빈곤층과 취약한 중산층의 경계선이 무너져 섞여진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빈곤 경계선 아래의 인구 절반 이상이 1년 전만해도 경계선 위에 있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해 전세계 빈곤 노동인구 감소율이 겨우 2.7%에 그쳤다고 지적,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을 우려했다. 세계은행의 카우시크 바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빈곤에서 탈출한 신흥 중산층이 상당히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의 하방리스크 등 세계 경제가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현제 성장추이를 보면 예전같은 빈곤 감소율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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