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옛길을 복원해 만든 전남 여수 갯가길 제 2코스가 오는 19일 개통된다.
14일 사단법인 여수갯가(이사장 김경호)에 따르면 '갯가와 숲길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걷기길'로 각광받는 여수갯가길은 민간단체인 여수갯가가 지난해 10월 제 1코스, 12월 여수밤바다 코스 개장 이후 조성에 들어가 이날 선보인다.
이번에 개장하는 갯가길 제 2코스는 여수 돌산읍 무술목에서 방죽포에 이르는 5개 구간으로 17.8km에 이른다. 완주하는데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의 특징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을 벗 삼아 걸을 수 있고, 바다위로 간간히 떠있는 작은 섬들은 '갯가꾼'들에게 걷기의 재미를 더한다.
소나무 병풍을 두른 해수욕장, 갯벌 체험장, 몽돌밭, 너럭바위, 아이비 군락지 등도 즐비해 잠시도 쉴 틈 없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 구간은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는 등대길과 국내 최장 2km에 달하는 비렁길이 펼쳐져 있어 갯가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 길은 일반인들의 자원봉사로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걷기길 안내판에 처음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 NFC 기능이 1코스에 이어 2코스에도 적용돼 갯가꾼들의 여행을 돕게 된다.
스마트폰 NFC 기능을 이용하면 2코스 전체 구간별 지도와 스토리텔링, 대중교통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 중 위험 구간에는 계단과 안전 로프 설치, 친환경매트를 깔아 갯가꾼들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개장한 돌산공원~무슬목간 제1코스는 매주말 1000여명의 갯가꾼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도가 이 길을 명품 걷기 길로 추천하는 등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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