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밀랍인형.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북한 김일성, 김정일 밀랍인형을 제작한 중국 밀랍인형 예술가가 북한으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최고 영예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고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최근 밀랍인형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중국 위인밀랍인형관(偉人蠟像館)의 장모레이(章默雷) 관장에게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했다.
1996년 김일성 밀랍인형을 만들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은 장 관장은 북한에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유일한 외국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장모레이 관장은 앞서 지난해 팀원들과 함께 4개월에 걸쳐 북한 측과 수차례 소통하며 김정일 밀랍상을 공들여 제작해 지난 해 7월 북한에 증정했다.
이에 북한은 평안북도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전람관에 김정일 밀랍인형관을 새로 만들어 지난 8일 김 위원장 밀랍인형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외 관계부문 일꾼들과 국제친선전람관 종업원, 군인들과 건설자를 비롯한, 류훙차이 북한 주재 중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태복 노동당 비서는 중국위인밀랍인형관이 이번에 김 위원장 밀랍상을 제작한 것 이외에도 국제친선전람관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그의 부인 김정숙의 밀랍상도 만들었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장모레이 관장과 함께 중국 위인밀랍인형관의 자오밍쥔(趙明軍) 이사도 이번 공로로 북한으로부터 국제친선포장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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