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출처 페이스북>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페이스북이 송금ㆍ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일주일 전 아일랜드에서 금융서비스 허가를 받기 위한 자료를 제출한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밝혔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돈을 저장하고 상품을 결제하고 교환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조만간 아일랜드에서 e-money 등 전자화폐 도입을 승인 받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e-money는 유럽 전체에서 사용가능한 전자화폐다.
페이스북은 영국 사이버 금융서비스업체인 트렌스퍼와이즈, 모니테크놀로지, 아지모 3곳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은 아지모의 창업자 중 1명을 영입하는데 1000만 달러(약 103억원)를 쓰기로 제안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금융기술산업은 국제적 계약이 늘어나고 각국 간 통합된 규제환경으로 인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송금 서비스는 신흥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신흥시장에서 유틸리티가 되려고 한다"며 "송금 서비스는 신흥 금융 전선에 마약이 주입되는 것 같이 큰 여파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흥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인도에서만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서 미국보다 많았다. 다만 이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금융 신뢰가 성립될지는 불투명하다고 FT는 전했다.
이미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송금에 대한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용자들이 앱 구매 시 사용 가능한 결제 시스템에서만 말이다.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은 게임 등 21억 달러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페이스북은 지불에 대한 수수료를 30%까지 받을 예정이다. 이러한 수수료 수입은 총 매출에 10%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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