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 이대로 좋은가] 금융보안, 이제는 전문가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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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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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금융권 정보책임자 위상 강화…전문가 영입경쟁 치열

4대 시중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 재직 현황.[자료=각 은행]


아주경제 장기영ㆍ박선미ㆍ문지훈 기자 =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사의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면서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보기술(IT) 및 정보보안 전문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국내 주요 금융사의 CIO는 CIO 직무를 전담하고 있거나, CISO 직무를 겸직하고 있다.

CIO는 기업의 IT 및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이며, CISO는 정보보안을 위한 기술적 대책과 법률적 대응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대표적인 국내 금융사인 4대 시중은행의 경우 2곳은 CIO와 CISO를 분리했으며, 나머지 2곳은 겸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각각 조근철 IT본부 상무와 김종현 정보보호본부 상무, 신한은행은 신순철 업무개선그룹 부행장보와 이병도 정보보안본부장이 CIO, CISO를 맡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김두호 IT지원센터장, 유시완 정보전략본부 전무가 직무를 겸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CIO와 CISO 별도 선임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수 금융사 임원들이 겸직하고 있다”면서도 “정보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CISO를 별도로 선임하거나, 선임 여부를 검토 중인 금융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IT와 전산시스템, 정보보안 분야 전문가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1월 조봉한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CISO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대학원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팀장 겸 신기술팀장,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장(부행장보), 하나아이앤에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회사의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ITㆍ보안 전문가인 조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생명보험사인 우리아비바생명은 앞선 2012년 일찌감치 보험업계 IT 전문가를 영입했다.

우리아비바생명 CIO인 이선우 전무는 영풍매뉴라이프, PC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다양한 보험사의 계약관리시스템, 정보보안시스템 구축 작업에 참여한 인물이다.

올 초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NH농협은행 카드사업본부) 등 3개 카드사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보험사뿐 아니라 은행과 카드사 등 다른 금융업권에서도 정보보안 분야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계속되는 정보유출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금융사들이 정보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업무 책임자인 CIO, CISO의 권한과 위상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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