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임금 양극화 심화… 1억 연봉자 2배 껑충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연봉 1억원 이상인 직장인 수가 4년 만에 2배 이상 불어난 가운데 임금소득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및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연말정산 신청자 가운데 과세대상근로소득(총급여)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41만5475명으로 4년 전인 2008년 19만4939명 대비 113.13% 증가했다.

총급여 1억원 초과자는 2008년 19만5000명에서 2011년 36만2000명으로 늘었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었다.

2013년을 보면 총급여 1억원 이상 직장인 가운데 총급여가 5억원을 넘는 근로자가 6098명에 달했다. 5억원 이상 연봉자는 2008년 4239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처음 5000명을 넘겼다.

이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고액 연봉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상장사 등기임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 개별공시 기준은 총급여 5억원 이상이다. 경제개혁연구소 자료를 보면 2013년 상장사 등기임원 가운데 연봉이 5억원 이상인 경우는 640명에 불과했다.

상장사에 속한 미등기임원이나 비상장사 경영진 가운데 고액 연봉자가 상당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이 기간 총급여가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도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2008년 976만9210명에서 2012년 1016만159명으로 4년 만에 약 4% 증가했다.

연봉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 대비 1억원 초과자 비율 또한 같은 기간 약 2%에서 4%로 늘었다.

이런 현상은 대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SK는 2013년 연봉이 가장 높은 등기임원과 전체 직원 평균 임금 간에 97배 가량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도 약 66배, 현대자동차는 60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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