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마녀'의 '연애'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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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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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애' 엄정화 박서준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마녀'의 '연애'가 시작됐다.

특종에 목숨을 건 시사주간지 기자 반지연(엄정화)과 아르바이트의 달인 윤동하(박서준)의 로맨스를 담은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연출 이정효)가 14일 오후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마녀의 연애'는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과 그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연하남 윤동하의 팔자극복 로맨스.

이날 방송에서는 반지연과 윤동하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소개됐다. 바르게 살기가 유재석을 능가하는 국민 배우 김정도(전노민)의 대국민 사기 불륜 현장을 포착한 반지연이 기사 마감 시한을 지키기 위해 산타 아르바이트 중이었던 윤동하의 자전거를 훔치면서 사건은 전개됐다.

교복 속에 체육복을 입은 깻잎머리 소녀(?) 반지연은 왕복 8차선 대로를 질주했고, 그의 뒤를 쫓는 윤동하의 모습은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장면. '39년째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내 뒤를 쫓는건 산타다'라고 읊조리는 반지연의 내레이션은 두 사람에게 펼쳐질 미래를 예감케 했다.

재미있는 건 반지연이 '마녀'가 된 이유였다. 반지연은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산타는 없다"고 외치는가 하면, 동료 기자들도 치를 떨 정도로 무시무시한 카리스마와 냉철함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을 부추기는 엄마의 전화도 받지 않았고, 엄마가 남긴 음성 메시지에는 콧방귀도 안뀌는 인물. 일명 '마녀 반기자'.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마녀'에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을까.

반지연을 시기하는 동료들은 특종을 기념해 그녀를 골탕먹이기 위해 계략을 짰다. 윤동하의 친구이자 아르바이트생 용수철(윤현민)을 고용한 것.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그녀에게 구애한 후 키스를 하기 직전 "아 못하겠어요. 아 가까이서 보니까 아줌마 같아. 너무 쉽게 넘어오니까 재미없다"라고 굴욕을 안긴 것.

이때 나타난 윤동하. "당신과 엮이면 자꾸 일을 망치게 된다"고 말하며 키스를 퍼붓는 그의 모습은 뭇 여심을 설레게 했다. 악연이 인연이 된 셈이다. '3월 15일은 악마의 날'이라고 말하는 반지연에게 찾아오는 3월 15일의 인연. 자 이제 시작된 '마녀'의 '연애'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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