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SK건설은 지난 13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발주처인 주롱아로마틱코퍼레이션과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JAC) 기계적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계적 준공은 공장설비의 기계적인 설치 및 완공을 뜻하며, 예비 시운전까지 마무리된 상태를 말한다.
특히 JAC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처음으로 추진한 종합솔루션제공(TSP) 사업이다.
JAC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섬의 석유화학 단지내에 연간 386만t의 파라자일렌∙벤젠∙오소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초대형 공사다.
SK건설과 SK종합화학, SK가스 등 SK 계열사들이 참여했고, 총 투자비만 24억4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SK건설은 2011년 8월 착공에 들어간 지 28개월만에 무재해로 기계적 준공을 달성했다.
공사가 절정이었던 2012년 12월에는 하루에만 63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됐고, 높이 30m가 넘는 타워 13개가 한꺼번에 세워지기도 했다.
특히 지름 8m, 높이 108m, 중량 1150t(톤)에 달하는 메머드급 자일렌 분별증류탑은 수송 및 설치 기간 내내 싱가포르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우일 JAC 현장소장은 "싱가포르에서 TSP사업으로 처음 진행한 JAC플랜트 공사에서 싱가포르 플랜트 건설 역사상 처음으로 무재해 2000만 인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SK건설은 EPC(설계 조달 시공) 수행에서 한 발 더 나가 SK종합화학, SK가스 등 계열사와 함께 대주주로 참여했다. 또 SK종합화학과 SK가스는 원료공급과 상품구매를 약속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12월에도 이집트 민간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 달러(3조82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독일 린데(Linde)사와 TSP사업으로 공동 수주했다. 또 SK건설은 현재 터키, 라오스 등지에서 초대형 TSP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SK건설 고위 관계자는 "SK건설은 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수익성 높은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추진하는 TSP사업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며 "오는 2016년까지 총 공사비 60억 달러에 달하는 8개 TSP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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