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개발 초소형 운영체제 차세대 주소체계 인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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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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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 나노 큐플러스 로고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 개발 초소형 운영체제가 차세대 주소체계 인증을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초소형 운영체제(OS)인 나노큐플러스가 IPv6포럼에 의해 지난달 초 레디 골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ETRI는 개발 운영체제가 세계적 인증을 받아 향후 IPv6를 지원하는 라우터, 서버급 컴퓨터, 윈도우 등에도 문제없이 호환돼 통신이 가능하게 되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인터넷 주소자원으로 IPv4가 사용돼 왔지만 16년 전부터 자원에 대한 고갈문제의 해소책으로 IPv6가 제안됐다.

ETRI의 운영체제 인증은 향후 열릴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TRI의 나노큐플러스는 사물인터넷에서의 사물은 사양이 매우 낮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돼 운영체제가 초소형으로 작고 저전력을 지원해야 하는 가운데 이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운영체제다.

사물 인터넷 기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상호운용성으로 각 사물마다 IPv6 통신을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초소형 운영체제로 인증은 스웨덴의 콘티키, 타이니 OS 기반 시스코사의 파이넷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ETRI는 운영체제 기술을 국내 전기 원격검침회사와 무선칩 제조회사 등에 기술이전하고 향후 통신사를 비롯, 사물인터넷 관련 회사에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이전을 받는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한 보드에 무선칩을 달고 ETRI의 운영체제를 탑재해 기술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IPv6 통신도 해결할 전망이다.

현재 출시되어지고 있는 가전제품 등에도 IPv6가 오픈소스 개념으로 상용으로 탑재돼 있지만 여기에 성능을 올리려면 부피문제가 관건이다.

상용 오픈소스의 경우 수 MB정도 인데 반해 ETRI의 운영체제는 50KB에 불과해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유리할 전망이다.

이번 과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향후 ETRI는 이 기술을 대형 빌딩의 조명시스템, 공기조화 시스템, 냉난방 시스템 등에 적용, 스마트한 빌딩관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김선태 ETRI 실시간SW연구실장은 “이 기술로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스마트그리드 세상도 앞당겨 신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적 대규모 정전사태가 예상될 경우에도 이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TRI는 IPv6기반 무선 프로토콜까지 보안기능이 포함된 지그비 IP인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그비 IP인증은 미국 스마트그리드 구현의 표준으로 제정돼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오는 2020년 300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사물 인터넷 시장은 오는 2017년 전 세계 약 50조원, 국내 약 2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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