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월드컵이 시작되는 시기에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제품은 무엇일까. 바로 고화질 대화면 TV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가 열리는 해에는 TV 매출이 수직 상승하는 것을 감안, 어느 때보다 고화질 대화면 TV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매출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독일(18회, 2006년 6월), 남아공(19회, 2010년 6월) 월드컵 개최 해의 상반기(1~6월) TV 매출은 윤달이 없어 봄철 결혼특수를 보였던 지난해(‘13년:22%) 보다도 2~3배 이상 높은 54%(‘06년)와 68%(‘10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혼수, 예단을 여성이 대체로 준비한다고 볼 때, TV 판매 구성비가 30대 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평소와 달리, 월드컵이 진행된 ‘10년 상반기에는 ‘50대 여성 (21.8%)’ 이 가장 많아 이 시기에 월드컵 특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뿐 아니다. 월드컵 시즌은 TV의 크기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가 없었던 ‘09년과 월드컵이 진행된 ‘10년 상반기에 판매된 TV를 크기(인치)별로 살펴본 결과, ‘09년에는 40, 42인치 TV(35.4%)가 가장 많이 판매된 반면, 남아공 월드컵이 진행된 ‘10년에는 55인치 이상의 대형TV(34.9%) 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판매량에서도 ‘09년에 비해 ‘10년이 55인치 이상 대형TV 수량이 6배 이상 치솟는 모습을 보였고, 전체 판매량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기간 TV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구입하려는 사양보다 한 단계 높은 사양으로 구입(40, 42인치→46인치, 50, 52인치→55인치 이상) 하는 경향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연이은 스포츠 ‘빅 이벤트’로 TV 특수가 예상되는 만큼 TV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봄 정기세일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일반 Full HD TV보다 4배 가량 좋은 고화질 UHD TV를 할인 판매하는 ‘삼성전자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TV 신상품의 경우, 할인행사를 하지 않지만 이번 행사 에서는 판매가격 대비 3~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행사장내 진열된 상품의 경우 최고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기간내 ‘55인치 커브드 UHD TV’와 ‘65인치 커브드 UHD TV’를 구입하는 고객 에게는 상품권 데스크에서 롯데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55인치: 30만원, 65인치:50만원)하는 한편, 장마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습기’도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4층 행사장에서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의 몰입감을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 체험존’을 운영하고, 방문고객에게는 고화질 영상체험과 함께 시네마 팝콘과 탄산음료 교환권 등도 증정(단, 이벤트 참여고객, 사은품 변경가능)할 예정이다.
게다가, 롯데 광복점에서는 오는 20일까지 9층 매장에서 ‘월드컵 선전기원 TV 특집전’을 진행하면서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를 비롯해 LG전자 55인치 울트라 HD TV(55LA9650)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 50만원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
롯데백화점 생활가전MD2팀 박기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브라질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두고 TV 구입을 위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 상당수가 50인치 이상 대형 TV에 대한 문의가 대다수”라며,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행사로 고객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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