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측정망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하고, 각종 건축물의 내진 시설 설치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선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연내 모든 시·군에 설치한다.
현재 계측기가 설치된 곳은 도청과 논산·계룡시청 등 3곳으로, 계측기 설치를 추진 중인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설치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예산이 부족한 시·군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을 확보하거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8개 시·군 재난종합상황실에 설치된 이중마루와 전산·통신설비 면진시설 등을 전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공공 및 사유 건축물의 내진 시설 설치율을 높여나갈 계획으로, ▲노후도·중요도를 고려한 공공시설물 연차별 내진 보강 계획 수립 및 추진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비 국비 지원 요청 ▲민간건축물 건축허가 및 준공검사를 통한 내진 보강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와 함께 초·중·고등학생과 도민 등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홍보도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편 도내 지진 발생은 지난 1978년 계측 시작 이후 116건으로, 진도 5.0 이상 2건, 3.0∼3.9 18건, 나머지는 2.9 미만으로 집계됐다.
지난 1978년 홍성 지진의 경우 진도 5.0 규모로 54동의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으며, 지난 1일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5.1로 역대 세 번째 규모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보령 서남서쪽 24∼51㎞ 해역에서는 진도 2.0∼3.1 규모의 지진이 16차례나 발생했으며, 이 중 10차례는 7월 23일부터 불과 1주일 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는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95∼100㎞ 해역에서 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