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조정은 대외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아베노믹스 성공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15일 알렉스 트레비스 일본 주식부문 대표는 "일본 증시는 당분간 대내외적 거시경제 요인들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본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중장기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는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후 2012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상승 추세는 올해 들어 꺾였다. 이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엔화 절상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이달 17년 만에 단행한 소비세 인상이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피델리티가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일본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는 증시 저평가 매력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예견되서다.
곡 웨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증시는 여전히 상승장 중반에 위치해 있다"며 "주식 밸류에이션은 다른 자산들에 비해 저렴하다"고 말했다.
일본 현금 이자율은 '제로' 수준이며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0.6%에 불과하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 유인이 늘 있다는 얘기다.
일본은 현재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로 비유되는 개혁정책을 펴고 있다. 개혁안에는 노동을 비롯해 세제, 연금, 헬스케어, 농업 개혁 등이 망라돼 단기간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
시게카와 리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정부는 많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고 최근 고무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세번째 화살'의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 세부사항들이 올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델리티는 되레 최근 일본 증시 부진은 투자자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트레비스 대표는 "일본은 고용 및 소득개선을 통해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실적이 양호하고 지속적으로 분기 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 증가는 주식시장 약세를 활용해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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