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청와대의 고질적인 늑장 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공석인 청와대 민원비서관, 국토교통해양비서관 인선이 한 달이 넘도록 깜깜이다.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이 선거중립성 논란으로 사퇴하고, 김경식 전 국토교통비서관이 국토교통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청와대 내에선 이렇다 할 후임 인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 않다.
또 한때 국토해양비서관에 관료가 아닌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가 낙점됐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비서관 후임에는 고참 국장급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의 늑장 인사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정연순 전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후 공석이던 여성가족비서관 자리는 두달 여만에 채워졌다.
박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청와대 대변인 자리는 김행 전 대변인이 지난해 12월31일 사퇴한 이래 꼬박 민경욱 전 KBS <뉴스9> 앵커가 발탁되기까지 꼬박 한달이 걸렸다.
박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 정상외교인 인도·스위스 순방(1월15~23일)에 앞서 대변인 인선 결과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지만, 결국 박 대통령은 대변인 없이 이번 순방을 다녀와야 했다.
NSC 사무처장을 겸하는 국가안보실 제1차장(차관급)도 지난 연말 관련 법 개정과 국가안보실 직제 개편 등의 법령 정비가 모두 끝났으나, 관련 인선 작업이 계속 지연돼 올 2월에서야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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