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15일 오는 25∼26일 있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에 있는 우리 국새와 어보 등 문화재 11점의 반환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현재 반환절차가 진행 중인 미국 내 우리 문화재는 총 11점으로 대한제국 국새와 조선왕실인장이 9점"이라며 "국새와 인장 9점의 환수를 위해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해오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환절차가 진행 중인 국새와 인장 9점에 대해 "한국전 참전했던 미군이 반출한 것으로 사망한 뒤에 유가족이 미국 당국에 제출했고 지난해 9월부터 한국과 미국의 관련당국 간 협조 하에 환수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다만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등 나머지 2점에 대해서는 환수절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것 역시 1950년대 주한미군이 반출한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한·미 관련당국 간 협조 하에 환수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원래 소유주가 선의로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법적 공방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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