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게임중독으로 어린 아들까지 살해한 무정한 20대 남성의 무자비함이 밝혀졌다.
15일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애초 PC게임에 중독돼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7일 A씨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28개월 된 아들이 잠을 자지 않고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명치 등 중요 부위를 3차례 손으로 때리고 손바닥으로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했다.
이후 A씨는 그대로 아이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뒤 여관 등을 돌며 지내다 같은 달 31일 귀가했으며,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담요로 시신을 싼 후 베란다에 내버려두고 다시 집을 나갔다.
그러던 중 모친이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은 사실을 기억한 A씨는 지난 11일 다시 돌아와 쓰레기 봉투에 시신을 담아 집에서 떨어진 곳 빌라 담벼락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아들의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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