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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5월달 같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들이를 위한 선글라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선글라스 매장에서 한 여성고객이 세련된 패션 선글라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백화점업계에 봄 세일이 ‘이른 더위’로 예년만큼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봄 세일 매출은 이른 더위로 매출비중이 큰 여성의류와 해외명품 등 세일 주력품목인 일반 의류 상품의 판매가 부진해 더 이상 신장하지 못하고 전년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는 20도를 넘어간 이틀을 포함, 낮 최고기온이 지난해보다 3도나 높은 평균 18.6도를 기록, 봄 의류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세일 첫 주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매출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반면, 이른 더위로 오히려 수요가 급증해 때이른 호황을 누리는 상품군도 등장했다.
나들이와 운동하기에 좋은 날씨로 스포츠와 남성캐주얼 상품군은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 하고 있고, 얇아진 옷차림에 란제리 상품군은 무려 115%, 자외선 차단 및 외출 시 멋내기를 더해주는 선글라스는 23%나 신장하는 등 수요가 조기에 급증하고 있어 반색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강전완 선임 상품기획자는“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올 초부터 호황인 선글라스 시장이 이른 더위에 4월에도 지속 중”이라며, “5월 황금연휴 및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앞두고 세일 잔여기간 동안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분위기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봄 세일을 마감하는 이번 주말, 세일 매출 만회를 위해 나들이용 의류, 용품 대형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각 점 지하1층 행사장(부산본점, 광복점)과 1층 행사장(동래점, 센텀시티점)에서 비비안 웨스트우드, 에스까다, 제냐 등이 참여해 나들이 필수 아이템인 선글라스 이월상품과 진열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패션 선글라스 특집전’을 진행한다.
또한, 롯데 광복점과 동래점은 오는 20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과 7층 행사장에서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카파 특집전’과 나이키, 휠라 등이 참여하는 ‘스포츠 Big 브랜드 대전’ 을 각 각 진행해 트레이닝복과 런닝화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더불어, 나들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여성고객들을 위해, 롯데 부산본점은 오는 18일 부터 20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요하넥스.캐리스노트 대전’을, 광복점은 오는 20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몬테밀라노 1,2,3만원 균일가전’을, 동래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층 행사장에서 ‘최복호.실크로드 특집전’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박동균 영업총괄팀장은 “봄 세일 기간중 지속된 초여름 같은 날씨가 고객들의 수요를 바꾸고 있다”며, “때문에 세일 마지막 3일을 앞두고 매출만회를 위해 고객 수요가 많은 나들이용 의류와 용품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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