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디폴트 선언 차오르, 경매서 34억에 자산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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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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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매에 붙여진 진궈흥신에너지의 60% 법인주. [사진 = 타오바오왕 사법경매채널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첫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빚었던 중국 태양전지업체 상하이차오르(上海超日, 종목명칭:*ST차오르)의 자산 일부가 34억원의 경매가에 낙찰됐다.

16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차오르 기업이 디폴트 선언 한 달 후인 지난 14일 중국 최대 경매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왕 사법경매 채널을 통해 자산 일부를 매각했다.

이번 경매에 붙여진 자산은 차오르가 보유하고 있는 칭하이진궈흥신에너지과학기술유한공사(青海錦國興新能源∙진궈흥신에너지)의 지분 60%로 현재 법원에 의해 차압된 자산이다.

이번 경매는 저장샹위안실업유한공사(浙江尚源∙저장샹위안)가 차오르의 상품대금지급 불능에 대한 거래계약위반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소송을 담당한 저장(浙江)성 퉁샹(桐鄉)시 인민법원은 진궈흥신에너지의 지분 60% 법인주를 공개경매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최초경매가 2000만 위안으로 시작한 이번 경매에는 단 두 명만이 참가해 2055만 위안(약 34억433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차오르는 2012년 진궈흥신에너지의 60%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6691만5000위안을 투자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기록된 60% 지분에 대한 가치는 6698만1000 위안으로, 이번 낙찰가는 본래 지분 가치의 삼분의 일 수준에도 못미치는 가격이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저장샹위안 기업에 대한 상품대금지불 및 채권자들 상환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차오르는 2012년 발생한 10억 위안의 5년 만기 채권이자 8980만 위안을 갚지 못해 3월 7일 부도를 맞았고, 회사채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디폴트를 선언했다. 최근 증시에서도 차오르는 3년 연속 적자로 증시퇴출 경고를 받았고, 중국증시 부실기업 색출작업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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