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섬진강 모래톱(사진=하동군)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섬진강에 퇴적된 모래를 준설해 재첩 서식지를 넓히고 준설된 모래를 경남 하동 송림공원 백사장 복원에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군비 8700만원을 들여 섬진강에 퇴적된 모래톱 준설공사에 들어갔다.
준설지점은 섬진강 하구인 하동읍 신리기 상저구 마을 앞 모래톱으로, 1만8500㎥의 모래를 준설할 계획이다.
이 지점은 재첩 채취면적의 70%를 차지해 재첩 서식공간이 줄어들어 어민 소득 감소뿐만 아니라 하상을 높여 우수기 하천범람 피해의 요인이 돼 왔다.
이곳에서 준설된 모래는 하동 송림공원 백사장 복원에 활용하게 된다.
하동8경의 하나인 송림공원과 백사장은 노송과 은빛 모래밭이 어우러져 학생들의 소풍 장소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받으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었다. 하지만 모래 유실이 심각해지면서 '백사청송(白沙靑松)'이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다.
군은 그동안 모래가 자꾸 쌓여 하천수위가 높아지면서 여름철 하천범람 해소는 물론 재첩 서식지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섬진강의 재첩 수확철에 피해가 없도록 조속히 사업을 완료해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송림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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