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출시로 왕좌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040만대로 전년대비 두 배 증가했다. 또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컴퓨터인 갤럭시 기어를 연계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G 등의 인긴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210만대를 판매해 세계 4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로 굳혀져가는 듯 했으나 중국업체들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 중국 – 강력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
최근 몇년간 중국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지난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1280만대를 판매해 세계 3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레노버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밀어내고 2위에 등극했으며 삼성전자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또 화웨이는 2011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3955% 증가했으며 ZTE는 4000% 성장했다. 특히 화웨이는 2012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2720만대에 달했다. ZTE는 중국정부의 보조금, 세금 공제 등 각종 혜택을 받고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됐다. 이렇게 레노버, 화웨이,ZTE 등의 부상으로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스마트폰의 3분의 1이 팔릴 정도로 거대시장을 형성해 강력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휴대폰 제조역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중국의 휴대폰 시장 성장 속도는 2009년 1억 5000만 대에서 2012년 3억 200만 대로 수직 상승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9년 2164만 대에서 2012년에 1억 7800만 대로 불과 몇 년 사이에 8배 이상 급증했다. 2013년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 6000만 대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으로 등극했다.
△ 일본 - 축소 일로를 걷는 휴대폰 시장, 업계 재편 가속화
2009년 일본 내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4%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총무성 방침으로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 각사가 할부 판매 방식을 도입한 이후 교환 사이클이 장기화되면서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거기다가 내수시장 침체까지 이어지자 제조사들의 대규모 업계 개편이 시작됐다. 2013년 일본 업계 5위였던 NEC는 전화 단말기 부문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했다.
일본 내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은 세계와 동떨어진 ‘갈라파고스화’가 진행 중이다. 제조업체들은 재편을 계기로 해외에서 팔릴만한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012년 일본의 휴대전화기 출하대수는 4181만 대로 국내 점유율은 아이폰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후지쓰, 샤프, 소니등 일본 업체가 뒤를 잇고 있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커 아이폰의 전략에 국내 업체의 상황이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다.
△ 모바일 혁명의 중심지 한중일
중국의 엄청난 인구가 모두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는 상상만으로도 한국, 중국, 일본의 휴대폰업체들은 중국으로의 진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중국을 무대로 휴대폰 해게모니 쟁탈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세계 최대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을 무대로 한중일 업체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삼성을 제외하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기업에 의해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 저가와 고성능을 경쟁무기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小米)의 행보도 주목된다.
삼성 갤럭시S5의 출시와 함께 중국업체들은 강력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저가폰 전략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일본도 업계 재편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모바일 혁명의 중심지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지목한 바 있으며 “아시아의 비약적인 휴대전화 보급대수가 인터넷 접속 수단으로서 PC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한중일의 스마트폰 경쟁은 결코 소모적인 것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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