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6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텍사스 구단이 지정한 '추신수 데이'로 경기 전 14세 이상 입장 관객 1만5000명에게 추신수 이름과 등번호 17번이 적힌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줬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시애틀 우완 선발 블레이크 비번을 맞아 4구째 바깥쪽 86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비번의 초구 바깥쪽 87마일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공략,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시즌 14번째 안타.
추신수는 후속 엘비스 앤드루스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텍사스의 추가 득점도 무산됐다. 시애틀 유격수 브래드 밀러가 놓치며 튀어오른 공이 2루수 로빈슨 카노의 글러브로 자연스럽게 빨려들어가며 보기 드문 병살타 장면이 나왔다.
타석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추신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9회 2사 1루에서 시애틀 마지막 타자 마이크 주니노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재빠르게 쫓아가 캐치, 이날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처리했다.
추신수는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어 2경기 만에 안타를 쳐 시즌 타율이 2할8푼9리에서 2할8푼6리로 소폭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