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의원과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혜문스님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환수가 긍정 검토되고 있는 9점의 문화재뿐만 아니라 문정왕후 어보를 비롯한 총 11점의 어보와 국새 등 국보급 문화재 전체가 일괄 반환됐으면 하는 뜻을 오바마 대통령께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 조선왕실 어보, 국새 등 9점의 문화재가 고국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음을 우리 정부를 통해서 공식 확인했습니다.
또한 문화재를 빼앗은 나라의 국가수반이 문화재를 빼앗긴 나라의 국가수반에게 문화재를 직접 돌려준다는 점에서 문화재 반환에 관한 국제적 선례가 될 것이며, 다른 문화재 피탈국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그 동안 문정왕후 어보를 비롯한 문화재 환수에 앞장서 온 본 의원은 미국 정부가 이번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 9점의 문화재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을 크게 환영합니다.
특히 문정왕후 어보, 대한제국 국새 등 11점의 문화재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가지고 방한해 줄 것을 청원했던 40명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을 대신해서 우리의 청원을 존중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본 의원은 현재까지 환수가 긍정 검토되고 있는 9점의 문화재뿐만 아니라, 문정왕후 어보를 비롯한 총 11점의 어보와 국새 등 국보급 문화재 전체가 일괄 반환되었으면 하는 뜻을 다시 한 번 오바마 대통령께 전하고자 합니다. 또한, 11점의 문화재 모두의 일괄 반환을 위해 한미 양국이 남은 9일 동안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대한제국 국새는 한 나라의 국권을 상징하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여타의 다른 문화재들과는 격이 다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문화재가 미국 대통령의 손으로 직접 반환되는 것은 민족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서라도 한미 양국이 보다 진중하면서도 신속하게 이 문제를 다뤄줄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 드립니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보다 미래지향적인 한미관계가 정립되길 기대하며, 문정왕후 어보를 비롯한 11점의 문화재 일괄 반환이 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본 의원과 대한민국의 시민단체들은 앞으로도 11점의 문화재가 모두 반환되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환수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16일(수)
국회의원 안 민 석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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