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진도 여객선 침몰과 관련해 JTBC 앵커가 배려 없는 인터뷰로 논란에 휩싸였다. JTBC 측은 사과의 뜻을 담은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에 대한 JTBC의 질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과 통화하면서 생존자 확인하고 있는데 친구 중 사망자가 있는걸 아냐고 묻다니….(alvireo***)", "JTBC에 실망이다. 부상자, 그것도 학생에게 사망자 이야기를 하다니(resting***)"라며 배려 없는 질문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또한 "구조돼 겨우 몸 추스리고 있는 고2 여핵생을 인터뷰 하면서 친구의 사망소식을 알고 있었냐고 묻다니. 너무 했다(myri**)", "안그래도 앞으로 단체 심리치료가 필요할텐데 얼마나 힘들지….(jjun***)", "어떻게 하면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건가요? 학생 사망 소식을 학생 인터뷰 중에 하다뇨(whatth***)"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측은 16일 "여객선 침몰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인명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JTBC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이 발생한 16일 뉴스특보로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을 인터뷰하며 "혹시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학우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여학생은 앵커를 통해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고나서 "몰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한 뒤 바로 울음을 터뜨려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224명, 교사14명, 승무원 등 총 477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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