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 1년 전보다 0.5% 내려…18개월째 하락세 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7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생산자물가지수 전년동월대비 등락률 추이. [출처=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또 다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1년 6개월째 생산자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17일 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0.5% 잠정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2012년 9월(0.2%)을 마지막으로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앞서 지난 10일 한은이 발표한 수출입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수출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저물가 기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수출입물가와 마찬가지로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구성항목 가운데 공산품은 전년동월대비 2.0%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에 비해 4.1% 하락했고 제1차금속제품도 5.5% 떨어졌다.

전기 및 전자기기와 화학제품은 각각 3.6%와 2.4% 내려앉았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년동월과 견줘 1.0% 상승했다. 돼지고기(54.5%), 달걀(21.7%)을 중심으로 축산물이 15.9% 높아진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과실도 감귤(23.1%), 사과(16.2%)를 중심으로 3.2% 올랐다.

그러나 배추(-75.2%), 양파(-69.6%), 파(-52.7%) 등 채소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2.9% 떨어지고, 콩(-36.5%)과 고구마(-22.9%) 등 식량작물도 5.5%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낮췄다.

고등어(-18.4%), 오징어건제품(-9.7%) 등 수산물도 전년동월대비 7.3% 하락했다.

전력ㆍ가스ㆍ수도는 전년동월보다 5.5% 상승했다. 전기료와 수도,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다.

서비스 부문도 금융 및 보험이 0.5% 내려간 것을 제외하고는 음식점 및 숙박(1.5%), 운수(2.1%), 교육서비스(2.5%) 등 모든 항목이 오르면서 1.3% 상승했다.

전월대비로 3월 생산자물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 기간 특수분류별로는 신선식품이 전년동월보다 6.9% 하락했고 정보기술(IT)도 2.8% 떨어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 부문은 0.8% 내려갔다.

이에 반해 식료품과 에너지는 각각 0.5%와 1.3% 상승했다.

한편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뜻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9% 하락했다. 수입중간재와 국내출하품목이 각각 7.2%와 1.4% 떨어지면서 중간재가 2.6%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의미하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 석유ㆍ화학제품 등을 포함한 공산품이 2.8%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