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관계부처 오후 2시 합동조사… 사고원인 조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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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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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6명의 사망자와 290명의 실종자를 낸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관련,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조사에 나선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17일 해양수산부와 해경, 한국선급협회, 해양 전문가 등으로 합동조사반을 꾸려 오후 2시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별개의 사고원인 조사가 본격화된다.

우선 합동조사반은 전남 진도의 사고 해역에서 선박을 육안으로 관측한 뒤 원인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6000톤급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혔거나 항로 이탈, 타선박과의 충돌, 또는 선체 내부의 폭발 가능성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탑승객이 사고 직전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는 해경에서 이뤄지고 있다. 

해경은 전날 기관장 박모씨와 항해사, 조타수 등 승무원 9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오늘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또 해경은 이들이 항해시간을 줄이려 항로를 임의로 변경했는지, 탈출 과정에서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과실 여부를 따지고 있다.

더불어 구조작업 자문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돌려보낸 이모(69) 선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해경은 사고 당일 선박을 운항한 이모 선장을 소환하던 중 사고해역으로 돌려 보냈었다. 선장이 선박 구조를 잘 아는 만큼 구조 지원에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수사인력을 대거 투입해 사고원인 등을 확인 중인 해경은 세월호가 운항한 항로는 암초 등은 없는 곳이라고 전했다.

특히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항로 궤적 등을 점검한 결과, 여객선이 16일 8시20분께 운항속도 19노트에서 사고 시각으로 알려진 30분 뒤 8노트로 급속히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장과 승선원 등이 승객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고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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