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으로 '변침(變針)'이 제기됐다.
17일 해경은 세월호 선장 A(60) 씨를 조사한 결과, 여객선 침몰사고 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을 '무리한 변침'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침은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사고 당시 세월호 선장은 변침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바꾸는 '소침'으로 해야 했지만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승객들이 들은 '쾅' 소리는 선박의 1, 2층에 실린 화물 컨테이너와 승용차 등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세월호에는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157t이 실려 있었으며, 배가 급격하게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배가 심하게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것도 변침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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