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밸류운용에 따르면 지난 2006년 4월18일 설정된 10년투자펀드는 전일 기준 누적수익률 162.8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40% 대비 4배 가량 뛴 수치다.
밸류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설정액이 1조2250억원인 초대형 펀드"라며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 가운데 8년새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채원 펀드'라는 수식어는 본래 '동원밸류 이채원 1호'라는 실명펀드에서 비롯됐다.
10년투자펀드가 다시 이채원 펀드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밸류운용 펀드 가운데 이 부사장이 직접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펀드기 때문이다.
이 펀드가 성과를 낸 이유는 2008년말부터 2010년까지 시장 흐름에 따르지 않고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투자전략은 2011~2013년에도 유효했다.
밸류운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비중이 고정돼있다"며 "이 펀드는 2011년 초반부터 이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영했고 중소형주 가치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만일 이 펀드 투자자들은 환매를 하지 않았다면, 모두 수익을 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밸류운용 관계자는 "8년새 코스피 최고점인 2011년 5월2일(2228.96포인트)에 가입한 투자자도 중도에 환매를 하지 않았다면, 11일 기준으로 모두 손실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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