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전세계 외신도 주요뉴스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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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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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ㆍ이규진ㆍ배인선ㆍ배상희 기자 = 해외언론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62명이 탑승한 여객선의 침몰사고를 주요뉴스로 다루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실시간으로 세월호 침몰 사건 소식을 보도했다. 하루가 지났음에도 실종자 수가 290여명에 달한 점도 안타까워했다. 특히 대다수 실종자들이 어린 학생들이며 처음에 대부분 구조됐다고 잘못 밝혀져 혼선을 빚은 점 등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을 제외하고 한국의 최악의 참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당시 세월호 관계자들이 승객에게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고 말한 점을 꼬집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총 475명 탑승객 가운데 실종자 대부분이 학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망자들도 여성 승무원과 학생들이라고 언급했다. 조난 신호가 난 후 구급활동이 진행됐음에도 실종자가 29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날 초기 구조된 사람의 수가 368명이라고 잘못 밝혀 혼선을 빚은 점도 지적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선내에 많은 생존자가 있다는 승객 가족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선내에 많은 생존자"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내보냈고, 아사히신문도 승객 가족의 일부가 "지금 배안인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문자를 보도하면서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침몰한 여객선 안에 갇혀있다는 남학생이 보내 몬 휴대전화 문자를 소개하면서도 정확한 정보인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NHK는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대해 1994년부터 재작년 10월까지 가고시마(鹿児島)와 아마미오섬(奄美大島) 그리고 오키나와(沖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운항된 뒤 한국 회사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에서 운항되던 당시는 정원이 804명으로 카페리로 운영됐고 최상층이 선원용 선실, 그리고 그 밑이 객실로 이용됐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에 매각된 후 내부가 변경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에서 운항됐을 때는 사고 기록이 없었다고 전했다.

중궈왕(中國網) 등 중국 언론은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한 중국인 2명이 현재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16일 침몰한 여객선에 한씨, 리씨 성을 가진 중국인 2명이 탑승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해경측으로부터 2명에 관한 정보를 받지 못해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 긴급 특집을 편성하거나 실시간으로 현장 소식을 전하는 등 이번 사고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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