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스 수혜주? 기업은행ㆍLIG손보ㆍ한전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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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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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최고경영자가 새로 부임하면서 기존 잠재손실을 털어내 책임을 전임자에게 떠넘기는 것을 이르는 '빅베스'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실적이 나빠진 기업이 3월 말 끝난 1분기 결산에서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은 빅베스 수혜주로 기업은행 및 LIG손해보험, 한전기술 3개 종목을 추천했다.

해당 기업은 2013년 말 또는 올해 초 경영진이 교체됐으며, 모두가 2013년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반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LIG손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829억원에 이른다. 전분기보다 300% 넘게 증가한 액수이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LIG손보는 2013회계연도 4분기 개별회계 기준 영업이익이 203억원으로 예상치를 70% 이상 하회한 바 있다.

김병헌 LIG손해보험 대표는 지난해 6월 취임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LIG손보 실적은 전년 대비 1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유가증권 손상차손뿐 아니라 미보고 손해액 894억원이 전년에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0% 가까이 증가한 405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업은행은 2013회계연도 4분기 연결회계 기준 순이익이 1687억원으로 예상치를 10% 가까이 밑돌았다.

기업은행도 올해 1월 권선주 행장이 새로 취임했다.

한전기술은 1분기 개별회계 기준 영업이익이 23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이에 비해 한전기술은 2013년 4분기 영업손실 74억원, 순손실 32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한전기술 박구원 대표는 작년 10월 신규 선임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4분기 상당수 기업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이는 정권 교체기에 부실을 처리하는 5년마다 돌아오는 빅베스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2012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던 어닝쇼크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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