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침몰] 가족들 朴 대통령에게 "잠수부 투입해 신속 구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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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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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1초가 급하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선박에 들어가서 생존자 여부를 확인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체육관을 방문했다.

대통령을 만난 피해자 가족들이 내건 첫 번째 요구는 잠수부를 침몰 선박에 투입해 생존자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 잠수부가 투입됐다. 아무리 물살이 세고 시야확보가 안된다하더라도 배 가운데 식당과 오락실에 있는 사람들은 살아있다고 본다"며 "1초가 급하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들어가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침몰된 여객선 선체에서 '살아 있다'는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이 있는데 정보통신부 등 정부 차원에서 진위여부를 확실히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피해 가족들은 "현장의 상황을 뉴스를 통해서 보고 있다"며 "현장 구조 작업 상황을 체육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상황판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가족들은 정부 측에 정확한 승선자와 실종자 명단, 생존자를 위한 선내 공기 주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아픈 분들은 피해자 이곳에 계시는 가족들이다"며 "정부가 최대한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겠다. 즉시 처리하고 구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왜 이제 왔느냐"며 "애들은 차가운 물 속에 있는데 잠수부를 500명 투입했다면서 제대로 작업을 하고 있느냐"며 절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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